카테고리 없음 / / 2023. 2. 14. 19:09

반드시 고쳐주어야 하는 우리 아이 버릇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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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빨고, 머리를 잡아당기고, 심지어 자기 머리를 벽에 부딪치기도 하는 아이들. 한두 번은 지나치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엄마는 ‘버릇’으로 굳어질까 걱정스럽습니다다. 내버려 두어야 할까? 고쳐야 할까? ​알아보려고 합니다.

버릇 들이기에 적당한 시기는?

돌이 지나면서 점점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아이를 보고 부모는 이제 슬슬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시기는 언제로 잡아야 할까요? 소아과 · 소아정신과 의사들은 버릇 들이기는 부모의 필요와 육아관, 그리고 아이의 기질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우선 아이 버릇을 들이려면 부모가 왜 이 버릇을 고쳐야 하는지, 왜 문제가 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니기를 원하지만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에 ‘훈련’으로 바로잡지 않으면 위험에 빠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안전에 위협이 될 정도로 지나치게 나댄다면 그때가 바로 버릇을 들여야 할 시점입니다.

 

<버릇을 들이기 전에 부모가 꼭 해야 하는 일들​>

1. 주위 환경을 조절한다.

굳이 엄마가 “안 돼”를 되풀이해서 말하지 않아도 되도록 집 안 환경을 바꿉니다. 뜨거운 것, 깨지기 쉬운 것, 위험한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넣어두고, 아이가 마음껏 만져도 되는 것들을 두세 곳에 두고 허락해줍니다. 정말 쉽지 않습니다. 부지런히 치우면 또 다시 원점...

 

2. 아이의 주의를 돌린다.

이 시기 아이들은 한 군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할 때 “어머, 저기 좀 보자. 헬리콥터네” 하고 얼른 주의를 환기시킨다. 우리 아이한테 자주 사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인데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3. 칭찬과 무시를 적절하게 사용한다.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아이가 떼를 쓸 때는 일단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무시합니다. 아이의 떼쓰기를 무시하고 멈추기를 기다렸다가 아이가 잠잠해지면 “어머 우리 OO, 이렇게 얌전히 잘 있는구나” 하고 칭찬해줍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버릇

1. 똑같은 일을 자꾸 해달라고 하는 버릇

아이가 장난감을 떨어뜨리고 엄마에게 주워달라고 합니다. 주워주면 또 떨어뜨립니다. 한두 번으로 그치지 않고 자꾸 장난감을 떨어뜨리면 엄마는 화가 나게 되죠. 그러나 아이의 이런 행동은 엄마를 골탕 먹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두뇌가 발달하고 있다는 신호랍니다. 아이는 물건을 떨어뜨리면서 원인과 결과의 법칙을 배웁니다. 나름대로 사물을 과학적으로 인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장난감이 떨어졌을 때 어디로 튀어나가는지, 어떤 소리가 나는지, 모양이 어떻게 변하는지 등 자신의 호기심이 완전히 채워질 때까지 끊임없이 떨어뜨리고 주워달라고 합니다. 같은 책을 자꾸 읽어달라는 버릇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이때 귀찮아하지 말고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게 좋습니다. 단, 폭력적인 TV 만화를 자꾸 보여달라는 등 명백히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해야 한다. ​

 

2. 먹을 때 흘리는 버릇​

18개월쯤 되면 아이는 숟가락이나 컵을 사용해 혼자 먹고 마실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어른처럼 하기는 어렵습니다. 먹을 것을 흘리고 그릇을 엎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무리 “흘리지 마라”, “그릇을 엎지 마라”라고 말해봤자 소용없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식사 시간에 훈계를 들으면 아이는 식욕부진이 되거나 신경질을 내게 됩니다. 이때는 식탁 전체가 접시라고 생각하고 아이가 혼자 열심히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3. 손 빠는 버릇

손가락 빨기는 이 시기의 아이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 시기 아이의 손가락 빨기는 엄마의 젖을 빨 때의 편안함을 기억하고 싶어서, 또 불안한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정신과 의사들은 아이의 손 빠는 버릇이 손톱을 질근질근 물어뜯어서 상처가 날 정도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 지켜보라고 말한다. 아이가 자라서 다른 활동에 재미를 느끼게 되면 자연스럽게 손 빠는 버릇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걱정보다는 이해와 관심을 보이는 게 손 빠는 버릇을 고치는 데 훨씬 효과적입니다다.

 

< 엄마와 한시도 안 떨어지려고 하는 버릇>​

이 시기 아이는 엄마에게 정서적으로 크게 의존하는 것이 당연하므로 이것이 13~24개월 안에 고쳐야 하는 나쁜 버릇은 아닙니다. 단, 너무 엄마에게 붙어 있는 아이 때문에 힘들다면 혼자 노는 것을 가르쳐야합니다. 먼저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놀이를 서너 번까지는 같이 해줍니다. 그다음 아이가 혼자서도 놀 수 있는 블록과 같은 장난감을 고릅니다. 같이 놀다가 아이가 놀이에 몰입하는 것처럼 보이면 5초가량 놀이에서 벗어납니다. 매일 차츰 놀이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7초, 10초로 늘리는 것을 두세 달 계속하면 아이는 꽤 오랫동안 엄마 없이도 혼자 놉니다. 단 아이 눈에서 사라졌다가도 아이가 찾으면 반드시 즉각적으로 아이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어딘가 우리 엄마가 있고, 내가 부르면 온다’는 믿음이 있어야 아이는 엄마에게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고쳐야 하는 버릇

1. 물건을 던지는 버릇

아이가 던지는 행동을 보일 때는 이유가 어떻든 간에 단호한 대처를 해야 합니다. 아이를 때리거나 화를 내지 말고 무섭고 엄한 표정과 함께 단호한 어조로 “안 돼!” 또는 “그러지 마!”라고 얘기합니다. 아이가 그런 행동을 계속한다면 아예 던지려는 그 물건을 치웁니다. 만약 아이가 물건을 달라고 소리를 지르면 무시하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단호한 어조로 “소리 지르지 마!” 또는 “조용히 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일관되게 지도하면 아이의 문제 행동이 점차 줄어듭니다.

 

어느 때는 물건 던지는 것을 허용하고 어느 때는 금지시키면 절대 안 됩니다. ​ 가끔가다 물건을 던지는데 물건을 치우거나 단호한 어조로 일관되게 "그러면 안돼" 말해줘보세요. '일관되게' 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

 

2. 무는 버릇, 때리는 버릇

폭력적 행동에 단호히 대처하는 동시에 왜 그러는지 심리적인 요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마에게만 그런 행동을 보이면 애정결핍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다면 아이 주변에 폭력적인 어른이 있거나 아이의 타고난 기질일 수 있습니다. ​

 

만약 엄마에게만 그런다면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럼에도 아이가 물고 때리면 엄한 표정을 짓고 단호하게 “이러면 안 돼!”라고 얘기해줍니다.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물고 때리면 아이가 움직이지 못하게끔 신체적으로 제압하여서 엄마가 아이보다 힘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인식 시켜줘야합니다. 이때는 감정적으로 흥분하거나 화내는 것은 피하고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느 때는 엄마가 아이의 폭력적 행동을 받아들이다가 또 어느 때는 심하게 혼낸다면, 아이와 엄마의 관계는 더욱 나빠질뿐더러 아이의 폭력적 행동을 고치기가 힘들어집니다. ​

 

3. 머리를 벽에 박거나 쥐어뜯는 버릇

자신의 머리를 박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행동은 ‘내가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라는 신호입니다. 엄마의 주의와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거죠. 아이의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만약 엄마가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화를 낸다면 문제행동은 더 심해집니다. 자신이 머리를 박을 때마다 엄마가 더 많은 시선과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좋고, 또 그것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척 또는 못 본 척 무시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신 아이가 얌전히 있을 때 호들갑스럽게 칭찬을 해 줘야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엄마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므로 아이는 차츰 문제행동을 줄여나갈 것입니다. ​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입니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왜 그럴지 먼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왜 그럴까? 나의 시선이 아닌 아이의 시선으로 공감해주려고 합니다.. 감정적으로 화내지 말고, 하지만 단호하게 일관적으로.

 

육아하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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