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2. 14. 21:57

대소변 가리기 중요성, 시작 시기, 가리는 방법,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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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가리기가 중요한 이유

대변을 가린다는 것은 아이가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이전까지는 아이의 의지와 관계없이 변이 차면 항문이 저절로 움직였지만, 대변을 가리게 되면 아이는 항문을 조절해서 변을 참기도 하고, 내보낼 수도 있습니다. 대변 가리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아이는 대단한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자신이 부모로부터 받은 첫 책임을 잘해냈다는 자신감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자주 대변을 누려고 하기도 합니다.

 

또한 대변을 가리게 되면 아이는 손을 씻고, 옷을 입고, 집 안을 정돈하는 등의 일상생활을 책임 있게 해낼 수 있는 심리적인 준비가 끝납니다. 따라서 대변 가리기는 아이의 성격과 습관, 부모와의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언제 시작할 것인가? 

배변 훈련을 언제 시작할 것인가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보통 소변을 참을 수 있고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 20개월부터 시작하자는 의견이 많지만 15개월부터도 가능하다는 소아과 의사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그보다 어릴 때부터 변기에 앉혀서 대소변을 보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정부 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은 대소변 가리기 훈련은 생리적으로 방광과 대장을 조절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야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일정한 시기를 정하기보다는 아이에게 대소변 가리기가 준비되었다는 신호들이 나타났을 때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티셔츠를 입혀줄 때 팔을 들어주는 등 엄마를 돕거나, 간단한 옷은 스스로 벗을 수 있거나, 흉내 내기를 잘하거나, 장난감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바구니나 상자 안에 넣는 것을 좋아하여야 합니다. 또한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따를 수 있어야 하며, 성취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야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변을 규칙적으로 보고 두 시간 이상은 소변을 보지 않아야 대소변 가리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15개월쯤 되면 대변이나 소변을 본 다음 엄마에게 배변 사실을 알릴 수 있습니다. 18개월쯤 되면 변을 보기 전에 대소변을 보고 싶다는 느낌을 알리지만, 그와 동시에 변을 보기 때문에 변기에 앉히기는 어렵습니다.

 

21개월이 되면 대변을 미리 알리며 24개월이 되면 소변을 미리 알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배변에 대해 신호를 보냈을 때를 놓치지 않고 배변 훈련을 시작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

 

대소변 가리기 5단계 작전 ​

1단계 유아용 변기를 장만해준다.

아이가 18개월쯤 되었을 때, 유아용 변기를 하나 장만해 집 안 보이는 곳에 둡니다. 그리고 화장실에 있는 어른들 변기를 함께 보여주고, 아이 것과 부모의 것이 똑같은 용도로 쓰인다는 것을 알려줍다. ​

 

2단계 일정한 시각에 변기에 앉힌다.

하루 중 일정한 시각을 정하여 3~4분 동안 변기에 앉힙니다. 이때 변기 뚜껑을 덮고 아이는 옷을 완전히 입은 체 앉게 합니다. 아이가 유아용 변기에 앉아 있는 동안 부모도 같이 앉아 있거나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간식을 주어도 됩니다. 약 1주일 동안 진행합니다. ​

 

3단계 기저귀를 벗기고 변기에 앉힌다.

2주 차에는 기저귀를 벗긴 채 유아용 변기에 앉힙니다. 단 이때는 절대로 대변이나 소변을 보라고 재촉하는 등 배변을 위한 그 어떤 시도를 해서도 안 됩니다. 대소변을 보는 것은 서서히 일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낯섦의 공포나 자기 몸의 일부를 잃는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여야 합니다. ​

 

4단계 기저귀에 변을 보면 변기에 앉힌다.

아이가 유아용 변기에 앉아 있는 것을 거부하지 않고 거기서 변을 보는 것에 관심을 보이면 아이가 기저귀에 변을 보았을 때 유아용 변기에 데려갑니다. 그리고 변이 들어 있는 기저귀를 유아용 변기 안으로 떨어뜨립니다. 자신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은 충격을 받는 아이도 있기 때문입니다. ​

 

5단계 혼자서 변을 보도록 이끈다.

드디어 아이는 혼자서 변을 볼 수 있는 단계에 왔습니다. 유아용 변기를 아이의 방이나 놀이 장소로 옮기고 아랫도리를 벗겨놓은 뒤 아이가 변을 보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면 재빨리 변기에 앉히고 혼자 변을 보도록 합니다. 이렇게 대변을 보는 훈련이 끝나면 남아의 경우에는 서서 소변보는 것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아들을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가 서너 번만 서서 소변보는 것을 보여주면 쉽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밤에 대소변을 가리는 것은 아이가 낮 동안 장이나 방광 기능을 조절할 수 있을 때까지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밤에도 대소변을 가리는 것에 대하여 흥미를 보이면, 부모는 초저녁에 아이를 깨워 아이로 하여금 대소변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

 

<대소변 가리기 훈련 중 이런 말은 금물>

 1. “화장실 갈 시간이다”

대소변은 자연스러운 신체 리듬에 따라야 합니다. 이제 막 기저귀를 떼려는 아이에게 규칙적인 배변 시간을 정해주려는 것은 엄마의 욕심일 뿐입니다.

 

2. “얼른 누자”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배변. 특히 대소변을 잘 가리는 옆집 아이와 비교해서 아이에게 ‘빨리빨리’ 누라고 재촉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3. “에이, 더러워, 지지”

제대로 할 때보다 실수할 때가 더 많은 시기입니다. 아이가 실수했을 때 더럽다고 이야기하면 아이는 수치심을 느껴 더 배변 훈련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4. “제대로 못 하면 혼난다”

절대로 야단치지 말 것. 그럴수록 아이는 위축되어서 배변 훈련이 더 힘들어집니다.

 

억지로 기저귀를 떼었을 때는 부작용이 더 크다.

소아정신과 손석한 선생님은 아이의 발달 정도를 무시하고 억지로 기저귀를 떼고 배변 훈련을 강압적으로 하면 아이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가 변기 자체에 앉거나 다가서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대변을 일부러 끝까지 참다가 결국은 지리게 되는데, 이때 굳고 딱딱한 변이 나오면서 아이에게 통증을 유발하여 대변을 더욱 참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집니다.

 

또한 엄마로부터의 비난과 야단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 공포심 외에도 반항심, 적개심이 추가로 생겨서 난폭하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현됩니다. 그리고 심한 수치심을 느껴 정서가 위축되어 말수가 적어지고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배변 훈련에 성공했던 아이가 갑자기 퇴행하는 경우

성공적으로 변기를 잘 사용했던 아이가 갑자기 언제 그랬냐는 듯 옷에 변을 싸기도 합니다. 부모도 당황해서 왜 그러냐고 닦달하기 쉽습니다. 아이가 그러는 건 어떤 심리적인 이유로 자신의 변에 대한 소유욕이 일시적으로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24개월 무렵이 되면 아이는 무슨 일이건 자기 방법대로, 자기 혼자 하고 싶은 욕구가 최고조에 달합니다. 그리고 이때쯤 되면 소변 가리기가 시작되는데, 소변은 나오기 전에 엄마가 미리 시키는 경우가 많아 거부감을 느낍니다. 때로는 변기에서 일어날 때까지만이라도 배설물을 몸속에 담아두고 싶은 욕구도 발생합니다. 이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여유롭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다독여준다. 아이의 심리가 조금 안정되면 아이가 스스로 대변 가리기를 시도할 것입니다. ​

 

​ 지금 우리 아이는 변기가 무려 2개나 있습다. 변기 커버를 올리고 그냥 변기에 앉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아기 인형을 넣기도 하고 재밌는 장남감처럼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도 하고 가끔은 응가했다고 가서 앉기도 합니다. ​ 때가 되면 하겠지~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대소변 하고 싶다고 말해줘서 같이 손잡고 화장실 가는 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위험하지 않다면 다 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많은 경험하면서 재밌게 살 수 있도록 말입니다.

 

육아하는 모든분들 화이팅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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